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탭 S11 및 갤럭시 탭 S11 울트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두 모델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 칩셋을 탑재하며, 전작 대비 화면, 성능, 휴대성에서 모두 대폭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입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또 하나의 태블릿"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노트북 시장까지 위협할 만한 전략적 제품입니다.
1.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 더 얇고, 더 밝고, 더 선명하게
삼성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화면 크기부터 차이를 보입니다. 갤럭시 탭 S11은 11인치,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14.6인치 대화면을 갖췄습니다. 두 제품 모두 다이내믹 AMOLED 2X 패널을 탑재해 FHD+ 해상도, 120Hz 주사율, 최대 1600 니트 밝기를 제공합니다. 특히 울트라 모델은 안티글레어(anti-glare) 코팅을 적용해 실외 사용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삼성은 단순히 크기 차별화가 아닌, 노트북을 대체할 수준의 시각적 경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울트라 모델의 14.6인치는 사실상 초경량 노트북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크기로, "태블릿이냐 노트북이냐"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2. 성능 –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 첫 탑재의 의미
흥미로운 점은 이번 탭 시리즈가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를 탑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칩셋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갤럭시 탭 S11: 12GB RAM / 최대 512GB 저장공간
- 갤럭시 탭 S11 울트라: 12GB 또는 16GB RAM / 최대 1TB 저장공간
이는 단순한 태블릿 사양이 아닌, 고성능 크리에이티브 워크스테이션을 지향하는 구성이며, 삼성의 DeX 모드 강화와 맞물려 노트북 대체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3.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 업무와 창작을 동시에
- 갤럭시 탭 S11: 13MP 후면 카메라 + 12MP 전면 초광각 셀피 카메라
- 갤럭시 탭 S11 울트라: 13MP 메인 + 8MP 초광각 듀얼 카메라, 12MP 전면
영상 회의, 온라인 강의, 원격 협업 등에서 차별화된 활용을 염두에 둔 구성이며, 특히 울트라 모델은 크리에이터와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배치라 볼 수 있습니다.
4. 배터리와 충전 – 얇지만 강하다
삼성은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대용량 배터리를 확보했습니다.
- 탭 S11: 8400mAh, 두께 5.5mm, 무게 496g
- 탭 S11 울트라: 11,600mAh, 두께 5.1mm, 무게 692g
여기에 45W 고속 충전까지 지원합니다. 울트라 모델이 더 얇으면서도 더 큰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은 삼성의 설계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5. 네트워크·소프트웨어 – 미래지향적 연결성
삼성은 이번 제품군에 최신 무선 규격을 탑재했습니다.
- 탭 S11: Wi-Fi 6E
- 탭 S11 울트라: Wi-Fi 7
또한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16 + One UI 8을 기반으로, 삼성의 AI 기능과 강화된 DeX 모드를 제공합니다. 다중 창 분할, 마우스·키보드 연결 최적화가 개선돼 "진짜 PC 같은 태블릿" 경험을 강화했습니다.
6. 가격 전략 –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의 포지셔닝
- 갤럭시 탭 S11 (Wi-Fi): €899 ~ €1079
- 갤럭시 탭 S11 (LTE): €1049 ~ €1229
- 갤럭시 탭 S11 울트라 (Wi-Fi): €1339 ~ €1759
- 갤럭시 탭 S11 울트라 (LTE): €1489 ~ €1909
가격은 다소 높지만, 삼성은 이 제품을 단순한 태블릿이 아닌 PC 대체재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 아이패드 프로와의 정면 승부를 의미합니다.
7. 한국 기술력의 메시지
삼성의 전략은 단순히 제품 출시를 넘어섭니다.
- 칩셋 다변화: 퀄컴 독점 구조를 깨고 미디어텍과 협력
- 초슬림·초경량 설계: 한국 제조 기술의 정밀함 과시
- DeX와 AI 기능: 생산성과 창의성 모두 확보
이는 결국 한국 기술 자립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라 할 수 있습니다.
8. 결론 – 태블릿 그 이상, 노트북 그 이하?
삼성 갤럭시 탭 S11 시리즈는 단순한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 대체 가능성을 품은 모바일 기기입니다. 울트라 모델은 크리에이터, 전문가, 멀티태스커를 겨냥했고, 일반 모델은 프리미엄 태블릿 입문자를 겨냥한 구도입니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은 "아이패드 프로 vs 갤럭시 탭 S11" 구도에서, 누가 더 생산성과 생태계를 잘 지원하느냐로 갈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