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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테일러 시, 삼성 반도체 세금 혜택 계약 수정… 2년 지연 반영

by mishika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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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스틴 반도체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 시와 체결한 세금 혜택 계약이 조정되었습니다. 테일러 시의회는 2025년 5월 특별 회의에서 계약 내용을 공식 수정하며, 2년의 지연을 반영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이는 총 18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연구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삼성, 테일러의 신뢰를 다시 얻다

이 계약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닙니다. 테일러 시가 삼성에 제공하는 세금 혜택은 2억 8,1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며, 이로 인해 연간 약 190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테일러 시 대변인인 다니엘 세귀는 해당 수익이 시 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익은 일반적인 세금이 아닌, 세금 증가 재투자 구역(TIRZ) 내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 구역에서는 세금의 상당 부분이 다시 삼성 측으로 돌아가며, 이는 인프라 비용 보전 등에 활용됩니다.


2년 지연의 배경: 칩 수요 변화와 조건 충족

삼성의 대규모 반도체 시설 건설은 2022년부터 시작되었고, 초기 계획은 2024년 말 가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 수요 변화, 특히 더 작고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제조 공정 조정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일정이 2026년 말로 미뤄졌습니다.

또한 삼성은 세금 감면 조건으로 제시된 일자리 창출, 자산 투자 등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간을 더 필요로 했습니다. 시의회는 이 사정을 이해하고 계약 조정에 동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린드 가스 자산 분리… 시의 재정에 도움

특히 이번 계약 수정에는 삼성의 협력업체인 린드 가스의 자산을 별도로 과세 자산으로 분리하는 조항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해당 자산에 대한 세금이 시의 일반 기금으로 귀속되도록 하는 조치로, 소방관 급여, 도로 보수 등 시 운영 예산에 도움이 됩니다.


검사 비용 절감 효과

이번 수정 계약에는 검사 비용 절감도 포함됩니다. 삼성의 첨단 장비가 2026년 말까지 20억 달러 규모로 설치될 예정인데, 이를 위한 시의 검사 비용을 900만 달러로 제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계약에서는 해당 비용이 2,500만 달러까지 허용되었던 만큼, 이번 조정은 테일러 시 입장에서 재정적으로 큰 이익입니다.

물 공급 협약도 진전 중

테일러 시장인 드웨인 아리올라는 삼성과의 물 공급 협약이 진행 중임을 밝혔습니다. 이는 Epcor에서 구매한 물을 삼성 측에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처리된 폐수를 시가 재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이는 비상시 물 부족 대응뿐 아니라, 장기적인 자원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계속된다

삼성 오스틴 반도체의 대변인인 미셸 글레이즈는 “테일러 시와의 협력은 삼성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상호 약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시의 리더십과 파트너십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수정 계약이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삼성과 테일러, 미래를 위한 조정

삼성의 오스틴 반도체 프로젝트는 단지 대형 공장을 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기업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테일러 시의회의 이번 조정은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이며, 향후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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