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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삼성의 기밀이 새어나갔다… 전 연구원, DRAM 기술 유출로 기소

by mishika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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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기술 유출과 검찰 기소

2023년 5월 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전직 연구원이 자사의 핵심 반도체 기술인 동적 랜덤 접근 메모리(DRAM) 기술을 중국 기술 기업 장신 저장소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 개발에 약 1조 6천억 원을 투자했음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가 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산업 스파이 사건입니다.

핵심 기술이 유출된 배경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연구원은 삼성의 내부 정보를 무단으로 획득하여 외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DRAM 칩의 핵심 공정 기술을 입수하여, 장신과 함께 복제 기술 개발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이 기술 유출을 위해 삼성의 전 부서장과 공모하여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입니다. 기술 이전뿐만 아니라, 삼성의 핵심 인력을 유출하는 전략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조사 결과는 기업 안보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이직과 보상의 유인

그는 장신에 합류한 후 6년간 약 29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보상에는 3억 원의 계약 보너스와 3억 원 상당의 주식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고액 연봉이라는 경제적 유인이 결국 기술 유출의 원인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인재 확보와 보안 유지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입니다.


관련된 추가 사건과 고위 임원의 혐의

이번 사건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23년 9월에도 삼성의 전 고위 임원이 중국에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이 인물은 삼성에서 개발한 민감한 정보를 활용해 중국 내 복제 칩 생산 공장을 설립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이지만, 한국 경찰의 추가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기술 유출, 법적 대응은 충분한가

이러한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출을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특히 DRAM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중의 핵심 기술로, 유출 시 경쟁국에 절대적 이익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정보입니다. 이번처럼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기술 이전 시도는 단순한 법률 위반을 넘어 국가 핵심 전략 자산의 상실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산업기술 보호법과 검찰의 대응

검찰은 이 사건을 산업기술 보호법 위반으로 분류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해당 법률은 국가의 전략적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장치로,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이 따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기술 유출 시도나 완전한 이전이 반복되고 있어 법적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의 과제: 기술 보호와 내부 감시 시스템 강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내부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한 보안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며, 기술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 관리, 데이터 이동 기록 추적 시스템, 이직자 관리 체계 등 다양한 보완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직 과정에서의 기밀 유지 의무 위반은 산업 스파이 사건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는 만큼, 관련 계약 및 법적 책임 강화도 함께 논의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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